거인의 어깨에 올라탄 저평가 기업, 명신산업

거인의 어깨에 올라탄 저평가 기업, 명신산업


명신산업 소개

명신산업은 핫스탬핑 기술을 통해 차체 부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하는 기업입니다. 핫스탬핑(Hot Stamping)이란 950도 이상의 고온가열 과정을 거쳐 평평한 금속 시트를 특정 모양으로 변형하는 스탬핑을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생산하는 차체부품은 더 가벼운 동시에 더 강한 강도를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핫스탬핑을 통해 생산된 초경량 초고강도 차체부품은 친환경정책 및 연비규제 강화에 따라 기존 자동차 산업에서 차량경량화를 위해 사용이 증가해 왔으며, 현재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산업 중 하나인 전기차 산업에서 더욱 그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핫스탬핑 차체 부품의 사용을 통한 차량경량화는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스펙 중 하나인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핫스탬핑 적용 차체 부품(명신산업 HP 참조)


명신산업은 기존에 현대기아차 2차 협력 업체(현대기아차에 직접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에 납품을 하는 것을 2차 협력업체라 함.)입니다. 또한 유망산업인 전기차 산업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이는 기업인 테슬라(여기서 가르키는 전기차 산업은 하이브리드가 아닌 순수 전기차만을 한정합니다. 또한 해당 글의 제목에서 거인이라고 비유한 기업이 바로 테슬라입니다.)의 양산 초기(2017년)부터 협력하여 성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명신산업의 종속 연결법인인 심원 아메리카와 심원 노스 아메리카는 1차 협력업체, 중국의 심원 상해법인, 상숙법인, 남경법인은 2차협력 업체로 테슬라에 차체 부품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명신산업 계열사 현황(명신사업 HP 참조)


명신산업을 저평가라고 판단하는 이유

저평가라 함은 본연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가치보다 낮은 주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명신산업이라는 기업의 현재 주가는 명신산업의 본연의 가치에 비해 현저한 저평가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서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평균이상의 성장의 지속이 기대되지만 코스피 평균보다 낮은 PER

FnGuide에 현재(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시점은 24년 1월 28일) 나타나는 명신산업의 PER은 10.32입니다(이는 2022년 실적을 기반한 PER). 현재 코스피의 평균 PER은 18.16(KRX 정보데이터 참조)으로 명신산업의 PER은 코스피 평균 PER에 비해 56% 정도 수준이나, 명신산업이 속한 코스피 운수장비업종의 현시점 평균 PER이 6.87(KRX 정보데이터 참조)이기에 이 정도 수준의 PER이라면 코스피 평균에 비해 낮을지라도 해당 기업이 속한 업종 평균대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판단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제 의견을 말해보자면 현재 자동차 산업은 기존 내연차 위주의 산업에서 전기차 산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전장화, 자율주행 등의 급격한 발전과 변화를 겪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운수장비 업종에 속한 기업들 중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 여겨지는 대다수의 기업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현상유지는 커녕 역성장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운수장비 업종 평균 PER이 코스피 평균 PER보다도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명신산업의 경우엔 위의 소개 항목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기차 산업으로의 전환이라는 패러다임에 있어 차량 경량화라는 추세에 맞추어 성장해 나갈 기업입니다. 전기차 산업은 그간 빠른 성장을 보여준 유망산업입니다. 명신산업의 성장은 그런 전기차 산업의 성장과 함께할 것이며, 전기차 산업 내에서도 가장 두드러지고 있는 대표 기업인 테슬라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명신산업은 전기차 산업에 속한 여러 기업들 중에서도 가장 견고한 성장성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견고하다는 의미는 성장의 크기 뿐 아니라 성장에 대한 확신 정도가 확고하다는 의미입니다. 성장의 크기와 확신에 대한 내용은 아래의 투자포인트 항목에서 테슬라에 대해 언급하며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기차 산업의 성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코스피 기업들이 속한 대부분의 산업들 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합니다. 또한 그 성장의 지속성 또한 여타 산업들 대비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될 것입니다.(precedenceresearch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22년 2,055억 8천만 달러에서 2032년까지 약 1조 7,168억 3천만 달러로 확대될 것이 예상되며, 2023~2032년 예측 기간 동안 연평균 복합 성장률 23.1%의 성장 전망된다고 합니다.)
전기차 산업 성장 전망(precedenceresearch 참조)

빠르게 성장하여 온 전기차 산업 내에서도 테슬라는 전기차 산업 성장을 주도해온 기업으로 전기차 산업의 평균 성장을 아웃퍼폼하여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예상되기에(테슬라의 성장 전망에 대한 확신에 대해서는 아래 투자포인트 항목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테슬라의 생산량 증가에 맞추어 명신산업 또한 성장해 나갈 것으로 판단한다면 명신산업은 코스피 평균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PER을 받아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기업이란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생산량 증가와 함께 명신사업의 EPS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해 나갈 것이라 예상되며(아직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4분기를 제외한 2023년 3분기까지의 명신산업의 EPS 합계는 2436원입니다. 2022년의 EPS는 1634원이었으며, 2021년의 EPS는 864원이었습니다.), 현재 명신산업의 PER은 그런 명신산업의 성장성의 크기와 지속성이 반영되지 않은 PER이라고 생각합니다(평균보다 더 높은 성장을 더 오래 지속할 기업이라면 평균 이상의 PER을 받아 마땅하다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투자포인트

명신산업의 투자포인트는 한단어로 표현 하자면 '테슬라'입니다. 명신산업의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명신산업 지역 별 매출 비중(연간 기준이며, 버틀러 참조)

2022년 연간 기준으로 미국 48.7%, 중국 26.7%, 국내 23.5%와 나머지는 기타지역 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는 현대기아차향, 미국과 중국은 테슬라향 매출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2022년의 매출 비중만 보더라도 거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매출이 테슬라향 매출인 것을 알 수 있으며, 연간 지역 별 매출액 변화 추이를 살펴보더라도 미국과 중국 지역의 매출 성장이 눈에 띄게 증가해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명신산업의 투자에 있어서 가장 큰 전방고객사인 테슬라의 생산량 증가(물론 명신산업의 계열사가 있는 미국과 중국의 기가팩토리에서의 생산량 증가를 의미)는 명신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이라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향후 테슬라가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일정수준 이상 증가시켜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이 명신산업에 대한 투자판단과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전기차 산업 내에서 테슬라의 위상과 생산성 능력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산업인 전기차 산업 내에서 테슬라는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전기차 브랜드임과 동시에(2023년 기준으로 배터리 기반의 순수 전기차에 한정할 경우임, 하이브리드를 전기차에 포함할 경우 중국의 BYD가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기업이며 테슬라는 2위위), 전기차 뿐만 아니라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까지 모두 합쳐도 2023년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가 테슬라의 'Model Y'일 정도로 테슬라의 전기차 산업 내 위상은 압도적입니다.
2023년 1월에서 8월까지 전기차 판매 순위(visualcapitalist 참조)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는 기업인 테슬라의 생산성은 그간 빠른 속도로 커져왔으며, 앞으로도 그 성장은 향후에도 전기차 산업의 성장과 함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 변화 추이(statista 참조)


테슬라의 차세대 저가형 전기차 양산 계획

얼마전(미국 시간으로 2024년 1월 24일) 있었던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선 그간 소위 모델2라고 불려왔던 테슬라의 차세대 저가형 전기차 모델 양산 계획인 레드우드 프로젝트가 발표되었습니다. 해당 차량의 양산은 기가텍사스에서 2025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해당 차량의 양산이 진행 될 생산시설이 기가텍사스라는 점입니다. 명신산업은 미국 자회사를 통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브룩스카운티에 자동차 부품 2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는 뉴스가 작년인 2023년 11월 보도되었습니다. 해당 공장 설립 시기와 텍사스라는 위치를 볼 때 명신산업은 테슬라의 차세대 저가형 전기차 양산의 수혜를 볼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물론 차세대 차량 생산 계획이 일정보다 늦어질 수도 있고, 혹은 명신산업의 부품이 예상과는 달리 차세대 차량의 생산이 아닌 기존 차량들에서만 사용될지도 모르는 것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테슬라의 기존 차종들의 판매는 지속 증가할 것이기에 명신산업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테슬라의 향후 신규 생산시설에 대한 부품 공급에도 참여 가능할까?

멕시코나 인도 혹은 그밖의 새로운 테슬라의 생산시설의 차체 부품 공급에도 명신산업이 참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하게 된다면 이는 명신산업의 실적성장 폭이 더욱 커질 이벤트로 작용할 것입니다. 현재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인 중국과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미국의 전기차 시장에 공급을 전담하는 주요 생산시설인 중국과 미국의 기가팩토리들에 차체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명신사업이기에 해당 생산시설의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명신산업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신규 생산시설에도 명신산업의 차체 부품이 공급된다면 명신산업의 성장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잠재된 리스크

전기차 산업의 성장성 둔화

지속되는 금리인상의 결과로 영향 받아 그간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왔던 전기차에 대한 수요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여러 경쟁사들은 전기차 생산 계획을 축소하거나 딜레이하고 있으며, 테슬라 또한 최근의 실적 발표에서 2024년은 2023년보다 낮은 성장을 예상한다는 전망을 내어놓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전기차 수요 둔화와 테슬라의 성장성 둔화가 지속된다면 명신산업의 성장 또한 둔화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 나타나고 있는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현상은 지속되는 금리인상으로 인해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향후 금리 인하가 진행된다면 전기차 수요 성장세의 둔화는 일시적인 현상에서 그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일시적 전기차 산업의 성장세 둔화는 아직 전기차 판매로 수익을 제대로 내고 있지 못한 경쟁사들의 재정여건 악화를 야기하여, 생산능력에 있어 규모의 경제와 양산능력의 안정화를 달성하여 경쟁사 대비 높은 이익률을 보여주고 있는 테슬라가 향후 전기차 산업 내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로 작용하지 않을까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매크로에 대한 전망은 어떤 대외적 변수의 발생으로 인해 영향받고 바뀔 수 있는 것이기에 금리에 대한 이 글에서의 제 의견은 그저 섣부른 전망이 될 수 있다는 점 밝힙니다.)

이익률 감소 리스크

명신산업은 양호한 영업이익률과 ROE를 보여주고 있는 기업(2022년 기준 8.37%의 영업이익률과 25.18%의 ROE를 보였으며, 가장 최근 발표된 실적인2023년 3분기 기준으로 10.32%의 영업이익률과 20.61%의 ROE)이나 향후 이처럼 견조한 이익률은 감소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테슬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테슬라는 협력업체들과의 공급단가 재협상을 언급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익률 감소가 실제로 있을지, 있다면 그 크기는 얼마나 될 것이며, 향후 시장상황 개선에 따라 다시 공급단가 재협상이 있을지에 따라 명신산업의 밸류에이션은 조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익률 감소의 정도는 일정수준으로 제한될 것이나 테슬라의 생산량 증가는 지속적일 것이기에 장기적 관점에서 명신산업의 성장에 대한 방향성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방향성의 크기는 영향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실적은 테슬라의 생산량 증가와 함께 성장하되 밸류는 테슬라와 달리 매우 저평가 상태인 기업이 명신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현시점인 2024년 1월 28일 기준 FnGuide를 참조한 명신산업 PER은 10.32, 야후파이낸스를 참조한 테슬라의 PER은 59.10). 전기차 산업의 성장이라는 메가트렌드로 인해 배터리 관련 기업들은 매우 높은 밸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명신산업은 전기차 산업의 성장과 함께할 기업임에도 그 성장성이 반영되지 않은 낮은 밸류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명신산업이 그 성장성을 인정받고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게 될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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